K1-202는 K1-202-1, K1-202-2 두질이 있다. 장황은 斜格卍字 연결문양의 線裝本으로, K1-202-1은 은색지이고 K1-202-2는 황색지를 사용하였다. 표제도 K1-202-1은 종이제첨이고, K1-202-2는 바로 썼다. 본문의 광곽은 四周單邊에 上內向無紋白魚尾이다. 자수는 10행 20자이고, 쌍행의 한글 주가 있다. 而已广 張混(1759~1828)이 찬하여 목활자로 찍었으며, 책 말미에 庚午(1810) 活印이란 기록이 있다. K1-202-1은 앞표지 이면에 大正八年己未(1919)十二月日 修繕이란 기록이 있다.

『몽유편』은 상권과 하권으로 구성되었는데, 상권의 목차는 身形, 年紀, 稱號, 位分, 名物이고, 하권의 목차는 德行, 勳業, 藝術, 稟賦, 隱逸, 異端이다. 각 목차 안에서는, ○ 다음에 단어를 넣어 계속 나열해 가는 방식을 취하였다. 혹 어떤 단어의 경우 한글을 병기하여 이해를 도운 부분도 있다. 상권의 蒙喩篇上이라고 기록된 부분의 아래에 있는 “而已广輯”이라는 문구는, 而已广 張混이 편집하였다는 뜻이다. 장혼은 而已广板本이라는 목활자를 만들어 널리 사용하였는데 본 도서 역시 이것으로 인쇄된 것으로 보인다.
상권 신형에는 76종의 동의어와 附 2종, 연기에는 27종, 칭호에는 군신 21종, 부자 15종, 부부 10종, 붕우 5종, 노비 5종 등 102종, 위분에는 86종, 명물은 食饌 15종, 복식 83종, 초목 144종, 천문 29종 등 756종 총 1049종의 기본어와 동의어, 그리고 곳에 따라서는 한글로 된 同義語譯을 포함하고 있다.
하권에는 덕행에 도학 340인, 훈업에 343인, 예술에 205인, 품부에 75인, 은일에 93인, 이단에 83인 등 총 1441의 중국 인명과 19종의 도서명을 한자로 나열하여 놓았다. 난해한 한자나 일상적인 용어 등에는 한글로 토를 달아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몽유편』이 아동을 포함하여 일반 서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몽유편』의 어휘를 통해 19세기 초 서울 말을 알 수 있는 국어학 자료가 되고, 최초의 소형 필서체 목활자본이라는 점에서 서지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인간, 자연에 관한 어휘 216개, 사회에 관한 어휘 12 등 383개의 정음 표기의 어휘가 있어 19세기 초기의 국어 어휘 연구에 도움을 준다. 특히 편찬자인 張混이 서울 출신이라는 점에서 여기에 실린 어휘는 서울방언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가막조~조개와 같이 비어두에서 애와 가 혼기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오증어, 즈름 등과 같이 치찰음 아래에서의 고모음화가 반영되지 않았다. 그 밖에 쌀과 찹쌀이 함게 나타나 어두에서 ㆍ의 음가가 불안전하였음을 암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