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이씨 내외자손들의 세계도로 族圖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성자와 작성연대는 미상이다. 일반적으로 여주이씨는 李世貞을 시조로 하여 경주에 세거하는 李彦迪계열, 李仁德을 시조로 하여 기호일대에 세거하는 星湖 李瀷계열, 고려중기의 학자 白雲 李奎報계열 등 계통이 서로 다른 3개의 계열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세계도는 이세정을 시조로 하는 이언적 계열에서 작성한 것이다. 시조 이세정(1世)에서 李宗衍(2世)→李稛(3世)→李培(4世)→李允芳(5世)까지는 단선으로 도식하였고, 세계도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이윤방의 아들 李春彦과 그의 내외 자손들이다. 수록범위는 대략 이춘언의 내외7대손까지이다. 참고로 이언적은 이세정의 10세손이다. 이춘언의 다섯 아들 가운데 5자 李權(이언적의 高祖)의 내외자손들이 생략된 것은 지면을 달리하여 상술하기 위해서인데, 아쉽게도 이 부분은 남아 있지 않다.

族圖: 족보의 초기형태로 주로 고려말에서 조선초기에 유행되었다. 두루마리 형태의 종이에 井間을 긋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수직의 선을 통해 자손관계를 도식한 것인데, 현존하는 최초의 족도는 1402년에 작성된 海州吳氏族圖이다. 족도에서 족보로 형태적 발전을 보인 최초의 족보가 1476년에 간행된 安東權氏 成化譜이다.

李世貞: 생졸년미상. 고려 鄕貢進士로 여주이씨 경주파의 시조이다.

李權: 생졸년미상. 修義校尉 龍驤衛中領副司直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