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유문 비단 표지, 철장에는 菊花童이 있다. 題籤은 四周가 朱色으로 돌려진 옥색 비단 위에 ‘王子師傅先生案’이라고 필사되어 있다. 卷首題는 ‘王子師傅先’이다. 서명은 표지 서명을 따랐다. 본문은 壯紙의 朱紅印札空冊紙에 필사되어 있다. 제1~4장에는 1877년(고종 14)에 朴泰鎭이 작성한 ‘王子師傅先生案序’가 수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왕자녀의 교육을 담당하던 관원 중 세자를 비롯해 왕세손, 원자, 원손, 대군이나 왕자의 스승은 師傅로, 왕손의 스승은 敎傅로 불렸다. 왕자의 사부는 정조 대에 편찬된 『大典通編』에 權設職으로 처음 등재되었고, 품계는 종9품이다.
본 도서는 먼저 박태진의 序文을 수록하였고, 이어 왕자 사부의 명단을 수록하였는데, 명단에는 서문을 쓴 박태진이 유일하게 수록되었다. 왕자 사부 인명의 상단 欄外에는 피교육 대상자인 완화군의 이름을 적었다. 완화군(1868~1880)은 고종과 귀인 이씨 사이에서 태어난 庶長子이다. 서문을 쓴 박태진(1821~?)은 1876년(고종 13) 12월 25일 완화군의 왕자 사부로 차출된 인물로, 자는 景一이고, 본관은 凝川, 즉 밀양이다. 1877년 1월 17일 상견례를 하였다. 인명란은 모두 3단으로 나누었다. 상단에는 인명을, 중단에는 인명의 인적 사항, 하단에는 관직 제수와 상견례 시기를 수록하였다.

고종 대의 완화군을 위한 사부 명단으로, 왕자군을 비롯한 종친의 위상 강화를 대변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