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표지 바깥쪽에 겉표지를 덧댄 후에 ‘英陵遷葬古蹟’이라고 표지 서명을 필사했다가, 후대에 朱色 펜으로 ‘寢郞先生案’이라고 수정했다. 개장 시기는 뒤표지 면지에 기재된 “西紀一九七二年四月藏書閣再裝”을 통해 알 수 있다. 본문은 朱紅印札空冊紙에 필사되어 있다. 필사가 시작된 시기는 서문을 작성한 李泰鎭이 영릉 참봉에 제수되었던 1710년(숙종 36)으로 추정되며, 필사가 종료된 시점은 최후의 기록인 “南相鶴 … …庚午(1930)十月八日手拜晦日到齋”라는 기록을 통해 볼 때 1930년으로 보인다.

先生案은 중앙이나 지방의 관청에서 전임 관원의 관직명, 姓名, 本貫, 字, 생년월일, 재임 기간 등을 순서대로 기록한 책으로, 案冊, 題名記라 하며, 기재된 인물이 현재 관원의 전임자라는 의미에서 ‘선생안’이라 명명한 것이다.
英陵은 1446년(세종 28) 광주 대모산 아래 獻陵 서쪽 산줄기에 조성된 소헌왕후 심씨의 英陵 西室에 세종을 1450년(문종 즉위)에 합장하였다가, 1468년(예종 즉위) 여주 서방 북성산으로 천릉하였다.
본 도서에는 예종 때 日官이 영릉의 풍수가 좋지 않다 하여 천장을 하게 되었음을 밝힌 「英陵遷葬古蹟」과 1711~1713년에 이태진이 쓴 서문이 있다. 그리고 鄭允諧(1553~1618)부터 南相鶴(?~1930)에 이르기까지 총 468명의 인명이 기록되어 있다. 정윤해부터 38번째인 鄭百順까지는 대부분 이름만 기록되어 있고, 그 이후로는 직함, 성명, 자, 생년, 과거 급제 이력, 역임 시기 등을 적었다. 마지막에는 두 명을 더 적었다가 먹으로 지웠다.

선생안에 기록된 능참봉의 평균 재직 기간 및 관직 경로를 통해서 능참봉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