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표지 우측 하단에 ‘庚辰六月 日’이라는 필사기가 묵서되어 있다. 본문은 木版 墨印札空冊紙에 필사되어 있다. 인찰공책지의 판형은 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본문에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문자인 年, 父, 係, 住, 長, 面, 髥, 力, 疤가 판각되어 있다.

내용의 첫머리에 善騎別將으로 전부사 徐相岳(1821~1883)이 경진년 5월 13일에 낙점되었다는 내용을 근거로 그의 이력을 『승정원일기』에서 검색하여 1873년(고종 10)에 그가 경상우병사로 제수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본서에 나오는 경진년은 1880년(고종 17)으로 추정할 수 있다.
수록된 내용은 선기별장 서상악과 병사 33인, 書字的 4인, 牌頭 1인, 卜馬軍 1인 등 43인과, 左善騎將 具奭祖와 좌선기대 소속 120인, 中善騎將 李根豊과 중선기대 120인, 右善騎將 閔晳鎬와 우선기대 120인 등 총 406명의 인적 사항이다. 선기별장 직할 부대와 달리 左·中·右 선기대에는 각기 書字的 1인, 牌頭 1인과 標下軍 5인, 認旗手 1인, 鼓手 1인이 속해 있으며, 각 선기대는 3개의 旗로 구성되어 있고, 각 旗는 3隊, 隊마다 隊摠 1인과 병사 11인이 소속되어 있다.
선기별장 서상악과 좌선기장 구석조, 중선기장 이근풍, 우선기장 민석호는 각각 해당 직임에 낙점된 날짜와 이전의 관직명이 적혀 있고, 다른 병사들은 신분과 성명, 처음 募入하였을 때의 나이와 출생 연도(간지로 표기), 아버지의 이름과 족친의 성명, 세거지, 거주지, 신장, 낯빛과 수염 여부, 근력, 흉터 여부, 모입한 연월 혹은 원 소속 등의 순서로 기재되어 있다. 신장이나 얼굴빛, 근력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長四尺 面鐵 髥無 力白斤 疤無”라고 용지에 인쇄되어 있다. 특징의 차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거나 최소한의 기준을 통과한 경우에만 선발되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군사들은 모두 서울에 거주하였으며, 처음 모입하였을 때의 나이는 15~32세로 기재되어 있다. 입대 방식에 대해 일반 군병은 ‘募入’, 복마군은 ‘卜入’이라 하여 구별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장서각 소장 『右司軍案』(K2-574)이나 『左司軍案』(K2-600)과 같은 용지를 사용하고 같은 체제에 따라 정리되어 있으나 卜馬軍이 배정되어 있지 않은 점이 다르다.

19세기 말 무위소 소속 선기대 병사들의 구성과 이력을 알 수 있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