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는 녹색 비단으로 배접되어 있고, 놋쇠 변철 위에 7개의 朴乙丁으로 장정하였다. 본문은 壯紙의 朱紅印札空冊紙에 3단으로 구분하여 1875~1894년(高宗 12~31)의 師傳先生案을 기록한 것이다. 권말에 수록된 인물 중 宋近洙(1818~1903)의 경우에 上欄에 故人을 뜻하는 ‘屳’이 필사되어 있는 반면, 金炳國(1825~1905)과 趙秉世(1827~1905)의 경우에는 아무런 기록도 하지 않은 점으로 보아 필사 시기는 1904~1905년 무렵으로 추정된다.

세자시강원은 세자의 서연을 담당하던 곳으로, 다른 관직의 관원이 겸직하는 정1품의 師와 傅, 종1품의 貳師, 정2품의 左右賓客, 종2품의 左右副賓客을 비롯해 전임직인 정3품의 贊善과 輔德·兼輔德, 정4품의 進善·弼善·兼弼善, 정5품의 文學·兼文學, 정6품의 司書·兼司書, 정7품의 說書·兼說書와 諮議 등으로 구성되었다. 세자시강원은 1895년 ‘王太子宮’으로 개칭되었는데, 본서는 개칭 이전까지 소속 관원 중 다른 관직의 관원이 겸직하던 사부·빈객의 명단을 수록한 것이다.
상하를 삼단으로 나누어, 1단에는 관직명과 성명을 기록하고, 2단에는 字와 생년을 기록하였으며, 마지막 하단에는 본관과 해당인의 관직 제수 시기 또는 체직 시기 등을 기록하였다. 일부 인물의 경우에는 자나 생년, 본관 등이 누락된 경우도 있다. 등재 인물은 1875년 체직된 師 李裕元(1814~1888)을 시작으로 1894년 6월 9일 좌빈객에 제수된 李承五까지 모두 51명이 등재되었다. 다만, 시기순으로 기록하고 있어 중복되어 등재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4회 이상 등재된 인물만도 金炳始(1832~1898)가 6회, 閔泳徽(1852~1935, 초명은 閔泳駿)가 8회, 徐堂輔(1806~1883)가 4회, 宋近洙(1818~1903)가 6회, 沈舜澤(1824~1906)이 10회, 이승오가 4회, 趙寧夏(1845~1884)가 4회 기록되었다.

본서는 고종 연간 세자시강원의 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