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景孝殿提調先生案’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全’으로 표기되어 있다. 제1면 우측 상단에는 ‘藏書閣印’이 날인되어 있다. 필사 인찰공책지에 작성하였는데, 서문과 서문 이후의 서체가 다르며 서문 이후의 본문은 頭註도 필사되어 있다.

景孝殿은 明成皇后 閔氏의 신주를 봉안한 魂殿으로 1895년(고종 32) 10월에 慶運宮에 설치되었는데, 처음에는 文慶殿이라 하다가 나중에 景孝殿으로 개칭하였다. 1897년(광무 1)에 명성황후를 洪陵에 안장하고, 1921년에 고종의 신주와 함께 종묘에 부묘할 때까지 여기서 상례 및 제례의 모든 의식이 행해졌다. 景孝殿에는 提調 4명, 令 1명, 祀丞 3명을 두는데, 提調는 堂上이고, 令과 祀丞은 郎廳이기 때문에 선생안을 별도로 작성한 것이다.
『景孝殿提調題名案』에는 弘文館 博士인 南廷哲(1840~1916)이 1904년(광무 8)에 쓴 서문이 있는데, 을미사변 때 시해된 명성황후 민씨의 운명에 대한 회한과 경효전의 예식을 정비할 필요가 있음을 서술하고 있다. 여기에 1898년(광무 2)부터 1920년까지 중복된 이름도 있지만, 1898년에 부임한 金永壽(1829~1899)부터 1920년에 부임한 尹逈求(1851~?)까지 품계, 성명, 字, 출생년, 본관, 역임 시기 등을 기록한 총 129명의 경효전 제조들이 수록되어 있다.

景孝殿에서 근무했던 제조의 임명 과정과 내용 등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