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紙書名은 ‘龍門問答’이며, 목판 四周의 종이 題籤에 필사하였다. 坤冊의 제첨은 결락되어 붉은색 펜으로 필사되어 있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乾·坤’으로 표기되어 있다. 書根에는 書根題 ‘龍門問答’과 冊次가 기재되어 있다. 四周單邊, 10行 20字, 上下內向2葉花紋魚尾의 목판 印札空冊紙에 필사되어 있다. 앞표지 이면에 1919년 10월에 수선하였다는 修繕記가 부착되어 있는데, 洋紙에 별도로 필사한 것이다. 卷末에 庚辰年 石雲居士의 後識가 있으나, 정확한 연대를 알기 어렵다. 각 책 권수제면 우측 하단에는 ‘石雲’, ‘石雲道人’, ‘朴應寅印’, ‘李王家圖書之章’, ‘三生觀’, ‘廉吏子孫’ 등이 날인되어 있다.

권두에 편찬 경위가 실려 있다. 필사자가 어렸을 때 천안에서 尹就成이란 인물을 만나 남기제의 『我我錄』을 소개받았으며, 훗날 서울에서 우연히 『아아록』 초본을 보고 베끼게 되었다. 『아아록』을 指南車이자 燭幽鏡으로 평가하였다.
제1책은 기축옥사에서 신임옥사까지의 붕당 정치를 정리한 「용문문답」이다. 장서각 소장 『아아록』(K2-236)에 포함된 「용문문답」과 일치한다. 제2책의 내용은 단종의 폐위와 병자사화, 연산군 대에 일어난 병자사화·무오사화·갑자사화, 중종 대의 기묘사화, 명종 대의 을사사화, 광해군 대의 계축옥사로 일어난 임자사화, 숙종 대의 기사사화, 경종 대의 신임사화 등이다. 이를 모두 ‘我我十二士禍’라고 정의하였다. 제2책의 후반부에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간략히 정리한 「壬辰事略」과 「丙子事略」을 수록하였다. 말미에 선조 대에 車天輅가 지은 『五山說林』에서 이성계의 고조부 穆祖와 세조 대 李施愛의 일화를 수록하였다.

조선 전기 士禍와 붕당 정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시말을 노론의 입장에서 정리하여 노론의 당론 인식 전승에 대한 연구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