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我’라는 제명은 “知我者其惟春秋乎, 罪我者其惟春秋乎”라는 공자의 말을 빌어 노론 주장의 정당함을 밝힌다는 뜻이다. 본서에는 己丑獄事에서 辛壬獄事까지의 붕당 정치를 노론 입장에서 정리한 「龍門問答」만 있고, 조선 전기의 사화와 양난에 대한 서술은 없다. 「용문문답」만을 ‘아아록’이란 제명으로 편찬한 것인지, 「용문문답」 이후 부분이 결락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서·발·목차는 없다. 권두에 1774년(영조 50)에 용문산에서 다른 정파 사람들을 만나 문답한 것을 계기로 적었다고 하였다.
「용문문답」의 내용은 기축옥사에서 최영경과 이발 형제의 죽음과 이산해·정철의 등의 책임, 庚申換局에서 허적의 죽음이 정당한가, 도체찰부 설치의 정치적 의도, 김익훈의 무고에 대한 평가, 己亥禮訟과 甲寅禮訟에서 송시열·윤휴·허목의 예설에 대한 평가, 己巳換局에서 서인들이 부당하게 피해를 당하는 모습, 懷尼是非의 여러 문제, 신임옥사 평가 등이다. 대개 남인.소론이 단서를 만들고 서로 이끌어주며 사단을 야기하였고, 서인과 노론은 의리를 견지하며 그들에 대항했다는 논지이다.

붕당 정치의 전말을 노론 시각에서 일관되게 기술한 노론의 대표적 당론서이다. 장서각 소장본은 붕당 정치 부분만을 다루었다. 규장각 등에 완질이 소장되어 있고, 『조선당쟁관계사료집』에도 영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