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과 紙質 등으로 미루어 18세기 중반 이후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필사한 印札空冊紙에 정서하였다. 誤字를 墨滅하거나 刀割 후 종이를 덧대어 수정하였다. 책 제1면 상단에 ‘藏書閣圖書印’이 날인되어 있다. 冊次는 ‘乾·坤’이다. 서명은 표지 서명에 의한 것이다.

서·발·목차는 없으며, 본문은 單子·通文·편지·상소 등을 편집하였다. 내용은 주로 송시열과 송준길의 문인과 후손 사이에 벌어진 논쟁에 대한 정리이다. 두 집단 사이의 갈등은 ‘李景奭 비문 논쟁’을 계기로 시작하였다. 1703년(숙종 29) 朴世堂이 이경석 비문을 작성하면서 송시열을 비판하였다. 이를 두고 노론과 소론 사이에 대대적인 논쟁이 일어났다. 논쟁 과정에서 소론 申愈는 송준길의 편지에 있는 ‘駭歎’이란 구절을 인용하여 노론에 대응하였다. 이를 두고 송준길의 문인·후손과 송시열의 문인·후손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거나 두 사람의 학문과 의리 정신이 동일하다고 해명하는 글들이 꾸준히 작성되었다.
제1책은 신유를 토죄하는 단자에서 시작하여 宋一源, 宋淳昌 등 후손들 사이에 오간 편지, 서원에서 돌렸던 통문, 논쟁의 발단이 되었던 이경석 비문 등이 실렸다. 제2책은 權尙夏, 韓元震, 尹鳳九, 李縡, 閔遇洙 등 숙종 후반에서 영조 초반까지 노론을 이끌었던 주요 학자들 사이에 오간 편지를 주로 수록하였다. 일부 자료 뒤에는 편자의 의견을 적거나 정황을 설명하였다.

장서각 유일본으로, 숙종 후반에서 영조 초반까지 송시열과 송준길 두 집안의 동향 및 문인들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논쟁 주제뿐만 아니라, 논쟁 주제의 유포 및 사회화 과정, 문인·후손들의 결집과 활동 과정 등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