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은 表紙書名에 근거하였다. 각 책의 표지가 다른데 제1책은 황색 바탕의 卍字紋이며, 제2책은 황색 바탕의 민무늬이다. 제2책의 뒤표지에 ‘族譜’, ‘比安派’라고 필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책의 표지를 재활용하여 사용한 듯하다. 서명은 제첨 없이 필사되었고,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乾·坤’으로 표기되어 있다. 각 책 제1면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권수제면 우측 하단에는 ‘監修部’가 날인되어 있다. 본문은 괘선이 없는 종이에 국한문 혼용으로 필사되었다.

1905년(광무 9) 1월 5일부터 1906년(광무 10) 4월 20일까지 러일전쟁기 한국의 정황을 수록하였다. 국한문 혼용이며 시기별로 서술하였다. 관보, 공문서, 신문 등의 공사 기록에서 수집한 내용을 요약하였다. 제1책의 말미에 호흡법, 피부 등의 신변잡기가 약간 첨부되었다.

러일전쟁 시기 한국인의 국내외 상황에 대한 시각과 여론의 향방을 볼 수 있으며, 당시 사회·문화의 일면을 엿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