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표지에 서명과 篇目을 필사하였다. 표지서명은 ‘良溪易說’, 卷首題는 ‘易說’이다. 표지 우측에 附가 필사되어 있다. 四針線裝되어 있다. 書根題는 ‘良溪易’이라고 적어 놓았다. 고문서를 배접지로 사용하였고 목차는 없다. 본문 내용은 赤色 펜으로 批點을 찍거나 口訣을 달아 놓았다. 글자를 수정하거나 문장을 추가하였다. 書眉에는 공부한 내용을 적어 놓았다. 본문에 揷圖가 여러 장 있다.
체제 및 내용
이 책의 저자 이진의 호는 良溪이며, 생몰년은 미상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역설』 외에 星湖李瀷(1681~1763)의 아들인 李孟休(1713~1750)의 「封事草略」, 李齊賢(1287~1367)의 「櫟翁稗說抄」, 그리고 「星翁自卜偏抄」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책의 표지에는 李黿(?~1504)의 浪翁金剛錄抄도 함께 적혀 있으나, 이 책의 내용에는 누락되어 있다. 여기에 수록된 글들의 저자가 모두 여주이씨 가문의 학자인 점으로 보아 가문에서 선현들의 주요 저작을 필사하여 엮은 책으로 추측된다.
이 책의 저자인 이진은 李瀷의 堂兄이다. 그에 대한 자세한 기록과 그가 남긴 글은 이 책이 유일하지만, 이익의 저술을 통해 그의 행적과 학문을 간단히 살필 수 있다. 『星湖全集』의 기록에 따르면 이익이 43세 때인 1723년(경종 3)에 그에게 『주역』에 대해 물었을 정도로 이익의 주변 인물 중 易에 대해 상당한 조예를 가졌던 인물로 판단되며, 이익의 易學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책은 특별한 목차가 구성되지 않았고, 21쪽에 이르는 짧은 책이다. 하지만 邵雍 및 朱熹를 비롯한 송대 학자들의 역에 대한 주석과 더불어 退溪李滉을 비롯한 우리나라 학자들의 易說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특히 여러 학자들의 역에 대한 그림50 여 개를 함께 수록하여 단순한 역에 대한 편집서가 아니라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역에 대한 주요 주제에 대해 일관된 논리로 접근한 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