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裵敬漢이 자신의 조상이자 세조 때 적개공신인 裵孟達(1411~?)과 관련된 기록을 모아 간행한 책이다.
서지사항
表紙書名은 ‘昆山君襄胡公事實序’, 版心題는 ‘襄胡公事實序’이다. 권수에는 金守溫(1409~1481)의 序文이, 권말에는 1920년에 10대손 배경한이 쓴 跋文이 있다. 卷末의 跋을 통해 본 도서가 1920년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체제 및 내용
배맹달은 본관이 곤산이고, 자는 達之, 시호는 襄胡로, 곤산배씨의 시조가 되는 인물이다. 1454년(단종 2) 무과에 급제하였고, 1467년만포진첨절제사로 재직 시 이시애의 난이 일어나자 토벌에 참여했고, 공로를 인정받어 적개공신 2등에 책록되었다. 충청병마절도사를 비롯해 병조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본 도서는 배맹달의 10대손인 배경한이 1920년에 간행한 것이다. 김수온이 찬술한 「昆山君襄胡公事實序」를 시작으로 배맹달의 생애를 기록한 「양호공본전」, 적개공신 책봉 당시의 교서를 옮긴 「冊書敎旨」 및 「會盟祭敎旨」를 수록하였다. 이어 병조와 충훈부의 수교를 옮겼으며, 「有勳臣而永垂敎示」라 하여 배경한이 본 도서를 간행한 경위를 소개한 글이 실려 있다. 이에 따르면, 본래 배맹달에 대한 사실을 전하는 本傳이나 전후 수교 등이 1책으로 간행하여 전해져 오다가 壬申年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그 와중에도 冊書나 행장 등이 보존되었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자손들로 하여금 관련 문헌들을 수집하도록 해서 이를 모아 간행을 기다리던 중 다시 화재를 만나 소실되고 일부만이 남아 더 이상 미루지 못하고 庚申年에 경상도 칠곡의 松林寺에서 간행하였다고 하였다.
특성 및 가치
본 도서는 개인사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일제시대에 이루어진 인물의 현창 사업을 해명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