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부터 명대까지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을 항목별로 선정하여 간략하게 사실을 적은 역사서이다.
서지사항
表紙書名, 版心題는 ‘歷代會靈’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元·亨·利·貞’으로 표기되어 있다. 頭註와 尾註가 필사되어 있다. 각 책 제1장 우측 상단에는 ‘李王家圖書之章’이, 우측 하단에는 2과의 墨印이, 권수제 우측 하단에는 ‘金享益印’이 날인되어 있다. 정확한 간행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판형과 지질로 보아 18~19세기에 간행된 목판 후쇄본으로 추정된다.
체제 및 내용
書名의 ‘會靈’은 원래 唐代에 처음 출간된 역사서 명칭으로 각 왕조별 중요 인물을 중심으로 인적 사항과 업적을 정리한 것이다. 이후 시대를 내려오며 내용이 증보되었는데, 본서도 이러한 『회령』의 체제를 모방하여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권별로 항목을 설정한 후 항목마다 시대별로 관련 내용을 기재하는 방식이며, 구체적인 체제는 목록을 통해 확인된다. 권1(帝王), 권2(后妃·妖姬·妓妾·相國), 권3(將帥), 권4(眞臣·節義), 권5(聖賢), 권6(異端·文章·隱逸), 권7(休退·替僞·簒逆·列國·奸凶·嬖幸·閹宦·賢宦·外戚·良吏·酷吏·辯士·節俠·名筆·富客·公族), 권8(雜彙)로 되어 있다. 권8이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내용은 왕조를 먼저 적고 인물을 표기하였으며, 간략한 인명 사항 및 출생지, 주요 업적 및 사건을 표기하였다. 표기상의 특징으로 목판본 인쇄 이후 열람의 편리를 위해 계선 위에 주요 인물을 표시하였다.
특성 및 가치
본서는 『회령』의 체제를 모방하여 중국 고대부터 명대까지 주요 인물과 사건을 요람하기에 편리하도록 편찬된 역사서이다. 유사한 형식과 내용의 『史要聚選』이 현존하는데, 초보적인 역사 학습에 활용되었던 자료이다. 역대 제왕 및 인물의 勸善懲惡 및 春秋筆法을 준수하고자 하였던 조선시대 중국사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