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代陳仁錫(1581~1636)이 『資治通鑑綱目』, 『資治通鑑綱目前編』, 『續資治通鑑綱目』을 대상으로 평점을 달고 교열한 책이다.
서지사항
表紙書名과 書根題는 ‘綱目’, 版心題는 ‘通鑑綱目’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는 冊次가, 앞표지 우측 하단에는 편명이, 書腦 하단에는 ‘共百六’이 기재되어 있다. 총 106책 중 55책만 남은 缺本이다. 版上口에는 版心題가, 版下口에는 ‘前編’ 또는 ‘續編’이, 欄上에는 評論이, 본문에는 각종 비평 부호가 판각되어 있다. 지질과 판식으로 볼 때 명말에 간행된 明板本으로 추정된다. 각 책 제1장에는 우측 하단에 ‘觀物軒’, ‘貳極之章’, ‘李王家圖書之章’이, 우측 상단에 ‘傳承寶藏’이 날인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볼 때 正祖가 왕세손 당시에 사용하던 서적이다.
체제 및 내용
南宋朱熹(1130~1200)의 『資治通鑑綱目』, 元代金履祥(1232~ 1303)의 『資治通鑑綱目前編』, 明代商輅(1414~1486)의 『續資治通鑑綱目』에 대하여 明代陳仁錫이 평점을 달고 교열한 책이다. 『資治通鑑綱目』은 司馬光(1019~1086)의 『자치통감』에 수록된 방대한 내용을 사건별로 재구성하여 59권으로 저술한 서적이다. 『資治通鑑綱目前編』은 『자치통감』에 수록되지 않은 내용인 삼황오제부터 周威烈王 24년까지의 기사를 수록하고 있다. 『續資治通鑑綱目』은 『자치통감강목』에 이어 北宋 太祖부터 元 順帝에 이르는 408년 역사를 수록한 서적으로 ‘續綱目’ 또는 ‘宋元通鑑綱目’이라고 부른다.
내용에 있어서는 진인석이 상당히 산절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淸代에 들어와 聖祖의 명으로 이 책과 동일한 구성을 갖는 『御製資治通鑑綱目全書』와 대조해 보아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성 및 가치
통감류 서적으로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명대에 성행하던 평점본의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일 뿐만 아니라, 특히 장서각 소장본은 정조가 열람했던 서적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